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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등산,자전거

3번째 가족캠핑 유명산자연휴양림 캠핑장

by 연수현우아범 2012. 8. 6.

캠핑관련 카페에 올렸던 글입니다.


여기가 좋다는 분들은 왜 좋다고 하는지 당췌 이해가 안갑니다.

오늘이 이틀째이고 2야영장에 있습니다.

일단 주차장에서 야영장까지 손수레가 있긴하지만 짐옮기기 최악이구요..

화장실도 부족해서 여자화장실의 휴지통은 어른허리까지 쌓아올라가구요.

서울에서 가까워서 그런지 어제,오늘 주말이라서 당일행락객에 등산객까지...계곡에는 사람으로 가득...거기에 계곡물에 테이블깔고 닭을 뜯는 가족들까지 가관입니다.

남의 데크에 텐트처놓고...방송까지해서 텐트철거하는 사람들...공원관리인이 당일행락객들 텐트철거하라해도 끝까지 버티는 사람들....정말 개매너사람들 넘 많네요..

샤워장은 딱1군데 야영장에서 엄청 멉니다.

어제 일찍 출발한다고 했는데...매표소입구 1킬로미터지점부터 밀리기시작해서 1시간이상걸리구요.

2번 다시는 찾기싫은 곳입니다. 초캠에 유명산후기도 별로 안올라오던데...이유가 다 있네요.



휴가시즌과..주말이 겹친 최악의 캠핑이었습니다만...그건 하드웨어적인 것이고....


우리가족은 우리가족들만의 즐거움이 있지 않겠습니까..????


하드웨어적 실망감을 소프트웨어적으로 승화시키는...ㅎㅎㅎㅎ



아침에 AS센터에 들려서 아몰레드빔을 수리하려던 계획을 바꿔서 바로 출발했습니다. 아침 9시에 출발했지만...차가 엄청 막히더군요. 결국 양수리부모님댁에 11시나 되서야 도착을 했네요....ㅡㅡ



옥수수랑 숯이랑 이것저것 지원을 받아서 중미산으로 거쳐서 유명산으로 가는 길은 화창하고...하늘은 꼭 가을날씨같이 좋더군요...이때까지는 모든게 순조로웠는데.....



 유명산삼거리부터 막히기 시작하더니...1킬로거리를 1시간이나 걸려서야 겨우 매표소를 통과해서 휴양림으로 들어갈수 있었습니다. 도저히 안되겠어서...아이들과 아내는 걸어 올라가서 계곡에서 물놀이하게하고..저혼자 주차하고 짐옮기고 했네요...ㅜㅜ



주차장에서 야영장까지 얼마나 멀면 이런걸 준비해뒀겠습니까......



2야영장은 나무가 많아서 타프를 굳이 치지 않아도 햇볕은 안들어오더라구요....^^



그래도 풀냄새맡고...바람 살살부니깐...좋긴 좋아요...ㅎㅎ




저녁에는 척아이도 궈먹고....처형네랑 장모님이 응원차 방문해주시면서 오리고기 가져다주셔서 아주 잘 먹었습니다...^^





유명산은 전기가 지원이 안되서 온라인으로 가스등하나 구입했는데...11000원짜린데...엄청 성능좋더라구요...ㅋㅋㅋ 검색창에 따봉등이라고 검색하시면 나옵니다..^^



처형네랑 장모님은 오셔서 계곡에 발한번 못담궈보시고...몇시간 못계시고 서울로 돌아가셨네요....ㅜㅜ



새벽3시에 알람맞춰놓고...영국과 4강진출 경기를 시청했네요...DMB는 아주 잘 잡히더군요....아몰레드빔으로 텐트에 걍 쏴습니다..ㅋ




추위에 이불덥고 잠을 자는 매국노들....나중에 왜 안깨웠냐고 따지던데....ㅋㅋ





다음날 아침에 유명산정상으로 등산가려고 했는데...가족구성원들의 강력한 반발로....가볍게 데크로드만 걷기로 했네요...중간에 준 유격코스급 구간도 있습니다..ㅎㅎ



유명산 잣나무가 참 좋더군요.....글쓰다보니 가평 잣막걸리 사온다면서 까먹은게 생각나네요...잣향이 은은하게 나는게 좋던데...




가능한 상류쪽으로 올라가서 물놀이했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하류쪽은 수질이 그닥 좋지가 않아요...ㅜㅜ







저녁에 해가지면...아이들과 운동장에서 배드민턴도 원없이치고....현우입에서 힘들어서 그만치겠다는 소리 나올때까지 쳤으니깐요....ㅎㅎ


그래도 제법 잘쳐서....지난가던 아주머니가...어린아이가 배드민턴을 왜케 잘치냐면서 지나가시더군요..


운동끝나고 어두워졌을 때...후레쉬들고 몰래 계곡가서 빨개벗고 수영하는 맛은 정말 죽이더라구요...^^



이틀째 저녁은 등갈비해먹으려고 했는데...편하게 편하게 가자 싶어서...훈제 삼겹살을 궈먹었습니다. 이미 조리되어 있는거긴한데..그래도 또 불한번 쐬어줘야.....

1킬로에 13000원인가..??? 그냥 삼겹살이랑 가격차이도 없더라구요..





일찍 저녁먹고..텐트안에서 넝굴당봅니다..ㅎㅎ 집에서 평소에 티비 안보여주기때문에....캠핑와서 티비보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호사입니다.




개콘은 눠서 보자싶어서 스크린을 천정에 설치..!!



아이들도 열심히 놀아서 그런지...바로 잠이 들었네요....아내랑 뻔데기에 소주한잔하려고 했더만...아내도 잠들어버리고...그래서 저도 그냥 자고......ㅡㅡ;;


다음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고 서울로 돌아와야하기때문에 그런면도 있습니다.




아침에 6시에 알람을 해놨는데...5시쯤 오줌매려워서 일어났는데..잠이 안오길래..주섬주섬 짐을 꾸리고 옮기고 했네요....철수한 시간이 7시 조금 넘었나..????


돌아오는 길에 콩나물해장국으로 뒷풀이하고 이번 2박3일 캠핑을 종료했습니다.



때가 때인만큼 조금 실망한 구석도 없지 않아있지만....저녁에 시원한 계곡물에 들어눠있으면....또 잘 왔다 싶고...그렇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