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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등산,자전거

2박3일 지리산종주에서 1박2일 지리산횡주로...

by 연수현우아범 2017. 8. 15.



 

 

일행 모두 다친 사람없이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8월13일 일요일 서울남부터미널을 출발해서 원지거쳐 중산리에 도착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첫날 장터목대피소 둘째날은 연하천대피소 셋째날은 성삼재나 화엄사로 내려올 계획이었으나 14일 오전에 호우경보로 입산통제 및 대피소출입통제로 둘째날 백무동으로 하산할수밖에 없었네요.


 

지도상 거리를 따져보면...

첫째날 중산리 버스정거장에서 장터목까지 대략6km.

둘째날 장터목-천왕봉 왕복 3.4km  장터목-백무동 대략6km  총 15여킬로입니다.

 

몇가지 개인적인 경험담을 풀어보자면.....

 

오르막보다 내리막이 더 힘들었습니다. 

비가오는 날씨라 돌계단들도 미끄럽고 무릎에 충격을 주지 않기위해 신경쓰면서 내려오다보니 허벅지나 종아리가 아닌 발바닥이 아프다는걸 느껴봤네요.

현재 상태는 허벅지와 종아리가 욱씩거리는 정도이고 그렇게 아팠던 발바닥상태는 매우 양호합니다.


 

 2박3일을 생각하고 짐을 챙겨가서 1박하고 내려오니 짐이 거의 줄지가 않더군요. 줄어든 짐만큼 아들 배낭에서 빼서 제 배낭에 채우다보니 저는 배낭무게가 변하지 않는...ㅠㅠ

 


 

저녁먹거리로 양념돼지갈비와 훈제오리를 얼려갔는데 첫날 반반씩 먹고 다음날 반반씩 먹어야겠다 생각하게 실수더군요.

돌아와서 둘째날 먹을 음식을 꺼냈더니 훈제오리는 멀쩡한데 돼지갈비는 상했습니다. 혹시 2박3일 일정으로 가시게 되면 둘째날 음식은 훈제오리로 챙겨가세요.

 


 

이번 산행에서 가장 큰 실수이자 아쉬움것은 첫날 천왕봉을 안올랐다는 겁니다.

날씨에 대해 너무 만만하게 생각했네요. 

첫날 천왕봉을 올랐으면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을텐데 일출은 둘째치고 비만 잔뜩 맞고 천왕봉인증샷만 찍고 내려오기 바빴네요.

 

산행중 만난 많은 분들이 아이들에게 응원을 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아이들도 산행을 더 잘할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 개인적인 풍경은 백무동보다 중산리-장터목 계곡이 참 좋았습니다. 

 둘다 지리산계곡인데 느낌이 참 다르더군요.

 

 

장터목대피소는 생각보다 쾌적했습니다.

저녁9시에 바로 취침을 했는데 3시간을 깊게 자고 12시에 깨버려서 다음날까지 계속 잠을 못잤어요.

코고는 분들도 별로 없으신데 방구뀌시는 분들은 많으시더군요...ㅡㅡ

첫날 산행이 고되셨는지 끙끙앓는 분들도 제법 되구요.

 


둘째날 날씨가 도저히 천왕봉일출을 볼 수 있는 날씨는 아니라 아이들을 5시까지 재우고 기상해서 전투식량으로 아침을 간단히 먹고 천왕봉으로 출발했습니다.

 

제석봉근처에 갔을 때 비바람이 너무 쎄더라구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정도였습니다.

친구녀석이 철수하자고 했는데 여기까지와서 천왕봉을 안가는게 너무 억울해서 강행을 해서 결국 천왕봉에 올랐습니다만..

지금 생각해보면 안전상 중간에 내려오는게 옳았다 생각이 드네요.

 

이 사진한장이 뭐라고...


 

산에 다녀왔는데 간청소가 됐는지 술이 왜케 잘 먹히는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