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강북이 좋고..광장시장이 좋다..!!

비오는 날 광장시장에서 쇠주한잔하는거 참 운치있습니다.

티비에 나온후에 많이 변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신데...글쎄요..저는 모르겠어요...^^

사람사는 냄새나는 곳..삶의 활력소를 느낄수 있는 곳..그런 곳인거 같아요.

사람마다 다르겠죠...어느 누군가는 쭉쭉뻣은 도로에 잘 정비된..높은 건물이 들어서 있는 깔끔하고 전망도 좋은 곳의 레스토랑이 좋으시겠고..

저같은 사람은...시장이 좋구요.

어제 광장시장은 동네잔치날 같더군요. 비도 오는데 사람들은 많고..빗물 뚝뚝떨어지는 우산이 몸에 부딪히고...이런게 사람사는거 아닙니까...^^

맨날 뽀송뽀송한 침대위에서만 살순 없으니까요.

여기도 만석..저기도 만석...혹시나 몇번가본 은성횟집에 도착하니 조금만 기다리면 자리가 날거 같다고하시네요.

다행이 5분정도 기다리니 자리가 생겼습니다.

푸짐한 대구탕에 빨간색 참이슬 궁합은 좋습니다. 

근데 술자리는 누구랑 마시는가가 제일 중요하죠...맘에 안드는 직장상사랑 산해진미를 먹은들...맛이 나겠습니까..?? 

어제 뭘 먹어도 맛나더군요...^^

손님이 이제 뜸하려나했더니 아직 밖을보니 기다리는 분들이 계십니다.

동반자분들도 대충 먹었으니(소주3병) 자리를 이만 뜨자고 하십니다. 장사하시는 분들 입장을 배려해줄수 있는 이런 사람들이 전 좋습니다.

순대랑 빈대떡 먹어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합니다...점점 취기가 도네요..@@

순대는 역시 내장이 맛난데...내장 안드시는 분이 계셔서 덕분에 포식했습니다...음하하하

근처 빈대떡집에서 주문배달했네요...아삭아삭한 숙주가 듬뿍들어간 빈대떡 맛좋아요..^^

이런저런 이야기하다보니 불도 꺼진 곳도 많고...인적도 드물어지네요..

늦게까지 시장 한모퉁이에서 김밥을 파시더군요. 두분이서 김밥 몇인분치는 뚝딱 만들어내시네요.

김밥 손에 들고 들어가니 아내가 아주 좋아라 합니다.

덕분에 맥주로 3차까지....

전 광장시장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