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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등산,자전거

14회 청양 280랠리 후기(중도포기)

by 연수현우아범 2013. 6. 30.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약100킬로 라이딩후에 포기했습니다...ㅠㅠ


가장 힘들다는 2구간 오서산구간을 통과한후에 부상등의 타의적 이유가 아닌 자발적 포기를 했습니다.


역시..무턱대고 들이밀어서 될 280랠리가 아니네요. 하기야 저처럼 설렁설렁 자전거타는 사람이 280랠리를 완주한다면 그간 열심히 준비해오신 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겠죠.


7개월동안 자전거 탄거라고는 고작 아라뱃길,남산,팔당다녀온게 전부인데...그나마 100킬로라도 탈수 있었던건 자전거가 아니라 꾸준히 걸어다녔던 가닥이 있어서 부상,후유증이 없는게 아닌가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같이 동반한 리카형님한테 여러모로 민폐가 된거 같아서 죄송합니다.



간혹 나타나는 아스팔트내리막에서 4~50정도로 쏘아도 보지만 평속이 7킬로가 안되네요...물론 쉬는 시간..밥먹은 시간포함해서이긴 합니다만...




금요일 오후1시에 리카형님을 만나서 차에 장비를 실고 청양에 도착했습니다. 이른 출발덕에 차도 안밀리고 편하게 도착했습니다.


출발장소는 청양공설운동장에 도착하니 운영진분들외에는 거의 안보이시더라구요. 제일 좋은 명당자리에 주차하고 아지트를 구축했습니다.




여유로운 공설운동장모습입니다.



짐정리하고 저녁먹으로 잔차타고 청양읍내로 이동했습니다.


이게 핑계는 안되겠지만...삼겹살이 너무 맛나서 저녁먹으면서 소주3병을 마셨네요.....ㅠㅠ



이게 끝이냐.....


맥주사다가 리카형이 준비해오신 스카치블루까지..ㅠㅠ 



저녁8시쯤 배번표받고....이때까지는 분위기 좋았죠...ㅋㅋㅋ



저희는 너무 일찍 도착해서 운동장바로앞에 주차했는데...저희 이후로는 차량출입을 통제해서 전부외곽에 주차하셨답니다. 정말 한가롭게 보내고 있네요



280랠리 아니면 볼수없는 리카형 애교...ㅋㅋㅋㅋ



배번표 부착



이거 다 술기운때문이라는거 아시죠...????



하늘보고 눠서 잠을 청합니다.



워워워~~~~사람들 정말 많습니다. 약700명이 신청을 했는데....랠리가 랠리니만큼 전원 배번표를 받아가셨다네요...준비들 정말 많이 하셨나봐요



저희도 화이팅을 외쳐봅니다만....아직 술이 덜깬 상태입니다..ㅜㅜ



지원조가 있으신 분들은 다들 간소하게 배낭하나나 맨몸으로 라이딩을 하시더군요. 



지원조가 없는 저희 배낭은...집에와서 무게를 재보니 대략 7킬로정도....물 2리터..어깨도 아프고...몸도 무겁고....ㅠㅠ



제일 꼴찌로 출발을 했습니다. 열심히들 나가시고 계시네요.



하지만 곧바로 싱글오르막을 만나게 되어 정체현상이 발생합니다. 다들 오르막 대기중....천천히 출발하길 잘했네...ㅋ



새벽산 경치는 참 좋습니다.




코펠이랑 버너챙기지말라니깐 굳이 챙겨오셔서리는...ㅎㅎ 라면으로 맛나게 해장 잘했습니다...^^



죽음의 오서산....ㅠㅠ 2번이나 넘었어요..




오서산을 처음 넘을 무렵..물은 다 떨어졌지..목은 마르지...앞으로 물을 구할 곳이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막막한 상황에서 만나 약수터...ㅠㅠ


이날 라이딩하면서 마신 물이 7리터정도되는거 같습니다. 


아....세상에 이렇게 맛난 물이 있을까요..????



약수터에서 물마시고 내려왔더니 가게니 음식점이 많더라구요...ㅋㅋㅋㅋㅋ 보신탕시켜서 건더니만 건져먹었습니다. 배부르면 오르막오르다 올릴거 같더라구요..^^;;



다시 오서산을 넘고....총4구간중에 3구간으로 들어가는 시점에서 중도포기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포기하면 역시 편하더군요.


읍내나와서 목욕탕에서 목욕한판하고....


시원한 냉면 한그릇 먹고....




짐정리해서 운전해서 올라오는데...괜찮겠지 싶었는데....쏟아지는 잠때문에 도저히 운전이 불가능하더군요.


첫번째로 10여분 눈을 붙이고 다시 운전....또 안되네...다시 졸음쉼터로...2시간취침...또 안되네요...다시 휴게소로...1시간30분 취침....9시가 조금 못되서 출발했는데..집에 도착하니 새벽3시간30분.


280랠리 비록 완주는 못했지만...얻은 것이라고는...


꽁짜로 얻는건 없다. 얻기위해서는 노력하고 준비하자.


그리고 아무리 열심히해도 안되는게 있다. 의지라는 단어가 무분별하게 사용되어서는 안된다.


몸무게가 3킬로 줄었다는 점. 똥꼬양쪽 살이 2배로 부었서 양반다리하고 앉으면 방석깔고 앉은 느낌...????


혹시 내년에 280랠리를 준비하고 계시다면....하루에 100킬로정도는 1주일에 3회이상 2달정도 연습은 하셔야 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