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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생활기

굿뷰

by 연수현우아범 2007. 8. 13.
올바른 인간관계를 저는 이렇게 규정짓고 있습니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여야 한다구요......그래야 그 관계가 오래 지속됩니다....

너무 가까이 지내다는건 서로에게 오히려 부담으로 다가올수 있기때문입니다....

부담으로 다가온다는건 어느 한쪽이 모든것을 수용할수 있지 못하기때문이죠....

A,B와의 관계에서....A는 내가좀 손해를 보더라도 모든걸 수용하고 양보하는 자세를 유지한다면 A,B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할수 있다는거죠...

하지만 사실이게 어렵죠...결국에는 어느 한쪽이 폭발을 하거나 자연스럽게 거리를 두는 방향으로 전환되게 마련입니다...

결국에는 모르는 사람보다 못한 관계로 전락하게 되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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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연수엄마랑 굿뷰를 다녀왔습니다....

이놈에 술집은 100파이퍼를 아에 팔지 않더군요.....개놈들.........ㅡ.ㅡ

샘송은 있는데 작은게 있다고 해서 그건 또 뭔가 싶어서 걍 1100밧짜리 짐빔을 주문했구요....

나중에 옆에 젊은이들이 주문한 샘송을 보고 아차 싶었지만요.......

1100밧짜리지만 둘이가서 1/3도 못마시고 나왔으니 아직 몇번은 더 가서 안주랑 소다수만 시켜서 먹으면 되니까 그리 나쁘지는 않습니다.....^^

안주는 95밧짜리 치킨,캐슈넛볶음 시켰구요...

음악은 개인적으로 11시이전에 하는 밴드가 우리취향에는 맞는거 같더군요...그이후에 하는 친구들은 대부분 태국노래만 부르더라구요.....음악신청을 받는데 다 태국노래더군요.......ㅡ.ㅡ

암튼 그렇게 새벽1시까지 마시고 집으로 돌아왔는데요......

기분이 좋았더니 연수엄마가 차에서 내려서 매반이 문을 열어주길 기다리면서 대문앞에서 달밤에 체조를 하더군요.....ㅡ.ㅡ

문을 열러 나오는 매반이 그 모습을 보고 웃고.....마미가 춤추는 모습면서 신나하니 자기도 신난다는 표정을 짓더군요....

매반의 웃는 얼굴을 보면서 매반 참 좋은 사람 만났다고 또 다시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날도 제가 밖에 나갔다가 연수엄마한테 갑자기 전화해서 준비하라고 한거였는데 매반이 오늘은 일찍 들어가서 자겠다고 했거든요....

연수엄마가 자고 있는 매반한테 나가야 한다고 애들 깨는지 잘 보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미안해 했더니 부시시한 얼굴로 마이뺀라이~~마이뺀라이 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밖에 모임이 있을 때 가능하면 열쇠를 들고 나가는데.....까먹고 안가져가는 날에는 새벽3시까지도 제가 들어올때까지 안 자고 기다립니다.....ㅡ.ㅡ 미안하죠....

항상 가족들에게 뭐 맛난거 못해서 안달이고........뭐 시켰는데 맘에 안들게 하면 우리가 만족스러워 할때까지 반복노력하고....

애들 항상 정스럽게 잘 챙기고......한번은 연수엄마가 애들 회초리로 때렸는데....애를 앉고 감싸다가 연수엄마랑 저한테 혼나기도 했습니다....파파,마미가 혼낼때는 앞으로 절대 그런 행동하지말라구요...

매반 에는 어릴 때 부모님이 방콕으로 매반으로 보내졌습니다....15살때요....

그래서 공부를 다 마치지 못했다고 하더군요....연수숙제를 봐주거나할때 글자를 잘 모르는거 같더군요.....그래서 자기도 공부할겸 연수숙제를 봐줍니다....

태영단어집으로 영어공부하구요.....제가 가지고 있는 한태단어집으로 한국어 공부도 합니다...

월급에 대부분을 메홍손에 할머니한테 보내는거 같은데....저번에는 300밧어치 책을 사웠더군요.........ㅡ.ㅡ 자기는 50밧인줄 알고 3권을 샀는데 계산할때 보니 할인이 안된 책이어서 어쩔수 없이 사왔다고하더군요...

제가 그럼 안사면 되지 왜 샀냐고하니 이미 바코드를 찍어서 취소하겠다는 말을 미안해서 못했다고 합니다.....ㅡ.ㅡ



이 친구를 보면......A,B중에서 일방적으로 수용해주는 A가 아닌가......그리고 우리가족은 B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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