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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평양냉면을 이야기할때 빠트리면 서운한...서북면옥

by 연수현우아범 2011. 3. 31.
냉면이라고 하면....당연히 떠오르던건...칡냉면이나....함흥냉면입니다.

사실 이 두종류의 냉면만 먹어봤죠. 평양냉면은 먹어본지가 얼마 안됩니다.

작년인가..봉피양에 가서 몇수저 얻어먹은게 전부였어요.

그런데 왜 날이 따뜻해지니 냉면이 생각나는건 당연한데....별로 선호치도 않던 평양냉면이 생각이 나는걸까요..???

먼저 자문자답의 답을 하자면....그건 바로 시원하고...조미료로 맛을 우려내지 않은...정말 시원한 육수때문인거 같습니다.


어제부터 매우 냉면이 땡겨서 오늘은 기필코 먹고 말겠다는 일념하에...아내와 아들를 데리고 길을 나섰습니다.

원래 목적지는 탑골공원뒷편에 위치한 유진식당이었죠...평양냉면도 먹고...값싼 수육과...빈대떡...그리고 소주가 2000원이라는...ㅡㅡ;;

길을 나섰는데....을지로3가까지 지하철을 타고가서...10여분을 또 걸어서 가는 곳이 평양냉면집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아내의 표정이 안좋습니다...ㅡㅡ

아내 역시 저와 같이 평양냉면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 않은 상태인데...멀리까지 가야하니 거부감이 들수밖에요...그래서 결국 좀 가까운 구의동 구의사거리에 위치한 서북면옥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3216번 버스가 한번에 가더군요...오래간만에 3가족이 버스타고 이동하는 것도 제법 재밌더군요...^^;;

서북면옥입니다. 가게가 크지가 않습니다. 2시반쯤 도착했는데도 사람들이 계속 들고나고하더군요.
 



메뉴판을 보면서 뭘 먹을까 고민을 했죠..




물냉면...편육...접시만두..그리고 소주1병을 주문했습니다.


먼저나온 접시만두...간이 삼삼하니 조미료맛 안나서 매우 좋더군요..



만두소는 간단하면서 깔끔합니다. 제법 배도 부르더군요.




편육은....맛은 정말 좋았습니다...부드럽고...적당히 섞여진 기름과 살....그런데...가격대비 양이..적었어요.
최근에 돼지고기값이 올라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밑반찬으로 나오는 무생채와 새우젓을 올려서 먹으면..정말 맛나더라구요..^^




기대하던 평양냉면.....@@@@@




담백보다는 자극적인걸 좋아하고..순한거보다는 매운걸 좋아하니....봉피양에서 몇젓가락 먹었을때...이건 내 취향이 아니다 싶었습니다.

사실 오늘도 기대를 크게 안하고 갔으나....내오신 냉면에 적당히 식초와 겨자를 넣어먹으니...쫄깃하고 적당한 굵기의 면발과...시원하고 깔끔한 육수가 정말정말 맛나더라구요..^^

아내는 먹어볼 생각도 안하더니...육수를 마시더니...고개를 끄덕끄덕하더군요...맛좋답니다...^^

봉피양에서 만원내고 평양냉면 먹을 생각은 추호도 없고...맛이나...주인장 영업마인드나.....서북면옥에서 6천원내고 먹을 의향은 엄청 많습니다..ㅎㅎㅎㅎ

아마도 올 여름에는 서북면옥...제법 가게 될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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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편...

자연친화적 공사현장




저의 영원한 꼬봉